육아휴직 쓴 아빠 증가…휴직급여 수급자 남성 비율 30% 육박

여가부,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8년 전 보다 44% 증가
1인 가구 증가…2015년 대비 50.5% 늘어나

연합뉴스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남성 비율이 8년 전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제29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남녀의 모습을 분석한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5일 발표했다.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은 2020년부터 변경된 양성평등주간인 9월 1일~7일 사이에 매년 발표된다. 이번 통계는 각 부처에서 공표한 자료를 활용해 △인구와 가구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경제 상황 △사회안전망 △의사결정 △여성폭력 △건강 △사회 인식 등으로 분야를 나눠 집계됐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는 총 12만 6천 명으로 8년 전인 2015년(8만 7천 명)보다 44.3% 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8%(3만 5천명)였다. 이는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8만 7천 명) 중 남성의 비율이 5.6%(4800여 명)였던 2015년보다 5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2%로, 8년 전인 2015년(94.4%)보다 약 22%포인트 줄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수급자 역시 2015년엔 2061명에서 2만 3천 명으로 8년 전에 비해 11.3배 늘어났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남성 근로자 비율도 2015년 4.7%에서 지난해 17.1%로 약 3.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4.6%에서 13.9%로 3배가량 증가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여성 51.9%, 남성 43.9%로, 6년 전인 2017년보다 각각 3.5%포인트, 4.9%포인트씩 늘었다.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에 만족한다'는 응답 역시 남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해당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여성과 남성은 각각 35.1%, 34.9%였는데 이는 2017년 대비 각 11.5%포인트, 13.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인구와 가구'에 관한 통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82만 9천 가구로 일반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이는 520만 3천 가구였던 2015년 대비 50.5% 증가한 값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과 남성의 삶을 세심히 살펴 일·생활의 균형 등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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