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주철현(전남 여수갑) 신임 도당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 수도권 출신이고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에 영남 출신이 많이 포진된 만큼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은 호남 인사를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이 임명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이 대표 1기 때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광주에서 임선숙 변호사와 당시 송갑석 의원이 이미 임용된 적이 있고 이 대표 2기 지도부에서는 전북 출신의 한준호 최고위원과 김윤덕 사무총장이 포진돼 있어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이번에는 전남 인사가 거론됐고 주 위원장이 도당위원장으로서 전남 정치의 대표성을 가졌다고 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친명 핵심 관계자는 "21대 국회 때 광주 출신 인사들이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에 전북 출신 당직자가 있어 이번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남 인사가 맡는 게 좋겠고 전남 인사 중에는 대표성이 있는 도당위원장이 맡는 게 무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다 최고위원 회의가 주 3회 열리고 상황에 따라 야간에도 긴급 회의가 개최돼 애초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건의했던 시도지사 및 구청장 등 광역·기초단체장의 회의 참가가 쉽지 않다는 점과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할 명망가를 찾는 것도 녹록지 않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주철현 도당위원장은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자신이 거론된 데 대해 "금시초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 후보 중 비수도권에 사실상 유일 호남 출신 후보였던 민형배 의원이 고배를 마시면서 최고위원이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으로 채워져 호남 목소리를 대변할 지역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민주당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몫으로 이 대표 1기 때는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지명됨에 따라 이번에는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이 임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