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부인과 1시간 내 접근 'ONE-HOUR' 진료체계 구축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이 4일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 구축을 발표하고 있다. 이규현 기자

경북도는 도내 어디서든 1시간 내에 산부인과나 소아과에 접근이 가능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북도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필수의료 강화를 통해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해 산모와 아이가 365일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 비율이 서울은 30명인데 비해 경북은 108명으로 서울의 3.6배다.

산부인과 의원 수는 2024년 기준, 전국 1319개소, 서울 397개소, 경기 303개소지만, 경북은 전국의 3.6%인 48개소에 불과하다.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도 전국 2183개소 중 서울 459개소, 경기 689개소이지만 경북은 73개소로 전국대비 3.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도(2021년 기준) 경북은 1.4명으로, 전국 평균 2.1명에도 못 미친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1시간 이내 필수의료 서비스를 목표로 도내 89개 의료기관에 매년 95억 원, 10년간 950억 원을 투입한다.
 
공공의료기관 21개소에 산부인과·소아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에 21억 원을 지원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청송군에 산부인과, 울릉군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한다.

경북도 제공

의료 취약 지역인 의성과 봉화에는 산부인과, 소아과 야간 연장 진료를, 포항·김천의료원에는 소아과 진료기능을 높이기 위해 우선 지원한다.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연장·순환진료를 위해 도내 62개소에 1억 원씩 62억 원을 지원, 야간·주말·공휴일에도 산부인과·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순환 진료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2~3개 권역별로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산모와 아이가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위한 집중 치료를 위해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에 12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들이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난이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연계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경북도는 지역의 필수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병원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을 구성했다.

도는 기본적이니 의료서비스를 공공이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와 소마과를 우선 해결하고 향후 내과와 외과에 대해서도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경북도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을 통해 진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의 필수의료 체계를 보다 견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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