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현행 7월 8일인 '충주 시민의 날'을 4월 23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1956년 충주군 충주읍이 충주시로 분리 승격한 7월 8일을 '충주 시민의 날'로 정해 시민대상 시상식 등 다양한 자축 행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충주군이 충주시와 중원군으로 분리된 날을 기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고려사에 기록된 지명 탄생일인 4월 23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시민 여론 수렴 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달 30일에는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의 날' 신설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했다.
앞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 절차를 밟아 역사서에 기록된 충주 지명탄생일을 기념하고, 세미나 개최 등 시민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충주는 신라시대 중원경으로 불렸지만 고려 태조 23년 4월 23일 충주로 변경됐으며 성종2년 행정구역 12목을 설치하면서 충주목이 됐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보다 의미 있는 '충주의 날'을 만들고자 한다"며 "'충주의 날' 지정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 모두가 화합 가능한 기념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