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에 대해 1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도관 누수 등 결정적 요인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심층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싱크홀이 발생한 연희동 성산로 일대의 1차 조사를 전날 마쳤다. 그 결과 싱크홀의 통상적인 발생 원인인 수도관 누수 등 지하 시설물 파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과거에 사용했으나 현재 쓰지 않는 상·하수도관과 싱크홀 현장 인근에서 진행 중인 사천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의 영향, 장마철 강수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층 분석을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 도로는 임시 복구한 상태인데, 도로 포장이 매끈하지 않아 다음주쯤 추가 보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침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특별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26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성산대교 방향 성산로에서 2.5m 깊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4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가로 6m, 세로 4m의 초대형 구멍이 나면서 그 위를 달리던 흰색 티볼리 승용차가 그대로 빠져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크게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