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위치한 법무부 천안준법지원센터에서 30일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천안 서북구 성정동 천안준법지원센터 3층 건물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기 등을 태운 뒤 10여분만에 진화됐다.
목격자 이모씨는 "건물에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사람들이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 신고했다"며 "신고 이후 조금 있으니 소방사다리차가 사람들을 구조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 화재로 50대 A씨 등 2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중상자들은 인근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이곳에서 지도감독 교육을 받던 A씨가 자신의 몸에 가연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여 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이 나자 3층에 연기가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연기흡입을 한사람들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