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이 표출된 데 대해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 나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의 최근 의대 증원 유예 발언 등으로 인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만찬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당정 간 소통이 제대로 안 되면 되겠나.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고위당정협의도 주말마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당 관계자들과 수시로 통화한다. 당정 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유예안을 제안했다. 이를 놓고 대통령실에서는 "의사 수 증원을 하지 말자는 얘기 같다"며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대표의 제안이 당정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3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