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7% 쇼크'…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털썩'

코스피 1.2% 하락 출발…삼성전자도 3.66% 빠져
엔비디아 2분기 호실적에도 3분기 전망치 예상 하회

연합뉴스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코스피도 1% 넘게 내려앉으며 출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도 향후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1% 하락한 2657.18로 시작했고, 코스닥은 0.81% 빠진 756.33으로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3.66% 하락한 7만 3600원, SK하이닉스는 6.53% 내려간 16만 7600원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2% 내린 125.61달러로 장을 마치고,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7% 가까이 추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2% 성장했고, 매출총이익률은 75.7%로 시장 예상치인 75.5%를 웃돌았다. 
 
2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엔비디아가 제시한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의 출시 지연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높아진 투자자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면서 주가가 19% 하락했고, 회계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뚜껑을 연 엔비디아 실적은 '서프라이즈'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며 "최근 지지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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