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앞두고 62곳 중 52곳서 교섭 타결

조선대병원, 파업 돌입…노원을지대병원은 조정기간 연장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파업 미뤄…7곳은 막판 교섭 중

연합뉴스

간호사 등이 속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을 앞두고 파업을 예고했던 의료기관 62곳 중 52곳이 교섭에 성공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조선대병원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29일 오전 8시 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원을지대병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조정 기간을 연장해 자율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는 조정 중지가 결정됐지만,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당장 파업하지 않는다. 대신 이날부터 병원 로비 농성에 돌입해 농성을 이어가며 다음 달 3일 파업전야제를 갖기로 했다.

막판 교섭 중인 한림대의료원 성심병원(한강·강남·평촌·동탄·춘천),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의료기관 7곳은 타결되지 않으면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투석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업무에는 필수인력을 투입해 진료 차질과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노사 조정에 성공한 의료기관 52곳은 고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 이화의료원(목동·서울), 중앙대의료원(서울·광명), 한양대의료원(서울·구리) ,국립중앙의료원, 원자력의학원, 서울시동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부산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 녹색병원 등 11개 민간중소병원,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성가롤로병원 등이다.

노조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 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산별노조로, 지난해에는 140곳 사업장에서 이틀간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도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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