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시민단체가 물의를 일으킨 중구의회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 윤리위원회에 권경숙 의원과 중구의회 배태숙 의장의 윤리 규칙을 위반 사실을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원은 지난 22일 권 의원이 중구의회를 상대로 낸 제명의결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과는 별개로, 권 의원이 아들의 사업체를 통해 중구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기초의회 의원으로서의 청렴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단체는 청렴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은 당 윤리 규칙에 위반된다며 신고를 결정했다.
대구경실련은 또다른 수의계약 논란을 일으킨 배태숙 의장도 함께 국민의힘에 신고했다.
아울러 단체는 중구의회가 제명 처분을 내려야 할 배태숙 의장에 대해서는 가벼운 징계를 내리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분을 받아야 할 권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처분을 내려 징계권을 악용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징계 처분에 관여한 의원들 역시 윤리규칙 위반으로 국민의힘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8대 임기 당시 자녀가 운영하는 업체 2곳과 중구가 17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제명 처분을 받았다..
배태숙 의장 또한 2022년 9월부터 12월 사이 중구청 등과 약 1700만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적발돼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