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토함산 땅밀림' 산사태 방지 응급조치 완료

경주시, 석굴암 인근 산사태 피해방지 시설물 설치
주낙영 시장 "위험지 정밀조사 및 산사태 복구 계획 마련"

석굴암 배후 게비온 설치 사진. 경주시 제공

세계 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일대 73곳에서 산사태와 땅밀림 현상이 확인된 가운데 경주시가 긴급 정비 공사를 마무리했다.
 
경주시는 석굴암 배후 산사태 피해 예방시설물 긴급 정비 공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국가유산청의 긴급예산 7억원을 확보해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6개 지점에 대한 토석류 방지망 설치 공사를 진행했다.
 
이어 8월에는 게비온 등 긴급 시설물도 추가로 설치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토함산지구 석굴암 인근 산사태 피해 발견 후 국가유산청, 관계전문가 등이 합동 조사를 거쳐 향후 피해 방지를 위해 마련한 대책 중 하나로 이뤄졌다.
 
석굴암 배후 토석류방지망 설치 사진.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가을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위해 현상 변경, 계약 등의 행정절차를 빠르게 완료했다. 
 
또 시설물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경주시산림조합에 시공감리 용역을 맡겼다. 
 
앞으로 경주시는 산림조합중앙회와 함께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석굴암 주변 위험지 정밀지질조사와 산사태 피해 복구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현장 여건에 맞은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녹색연합은 토함산 여러 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 석굴암도 위험하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확인된 산사태 지역은 73곳으로 이 중 3곳은 산사태보다 100배는 더 위험하다고 알려진 땅밀림 현상이 관측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긴급 정비 공사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되는 용역을 통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 우리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토함산과 일대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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