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청년들 미국 실리콘밸리로…디지털 전문 인재 육성

천안시 제공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은해(23·여)씨는 비좁은 취업문을 열기 위해 천안시가 운영하는 천안형 스타 디지털 인재육성 사업에 지원했다. 약 3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반도체 기업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코싸인온 인턴에 선발됐다.
 
이씨는 "지난해에 1기를 뽑는다는 걸 알게 됐는데 3학년이라 학교 수업을 빠지는게 어려워 지원을 하지 않았고 올해 지원해 운이 좋아 선발됐다"면서 "정부나 기업 등에서 하는 해외 인턴 프로그램을 살펴봤지만 천안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과 적합한 회사에 인턴으로 가게 돼 정말 기쁘고 그곳에서 기본적인 사회생활에 대한 업무는 물론 반도체 회로 설계 등 전문분야를 배워 올 생각"이라며 "전문성을 길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돼 꼭 취업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가 디지털 시대 전환을 맞아 지역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등 전문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천안형 스타 디지털 인재 육성 사업'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에 청년 인턴을 파견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11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디지털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40명을 선발해 기술교육과 액션러닝 등 심화교육을 거쳐 최종 6명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에 인턴으로 선발했다.
 
6명의 인원은 오는 9웗터 3개월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ETRI, CosignOn, QRT, KIC 등 4개 사에서 인턴십을 하며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시에서는 6명의 인턴들에게 항공료는 물론 숙식비와 교통비 등 경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 인턴십 이후에도 천안형 채용연계프로그램을 통해 면접,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청년들이 세계적 기술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인턴 경험을 통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바란다"며 "지역 기반 디지털 인재 양성으로 천안시 디지털 기업 인력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인재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2차 전지와 반도체 등에 대한 청년들의 취업 요구가 높아지면서 시는 지난 4월 기업,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 취업자 20명을 선발해 지난 7월부터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심화교육과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을 발굴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하고 맞춤형 채용을 연결해주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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