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장기화로 가중한 업무 등으로 인해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23일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4.7%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번 투표에는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177명 중 107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805명이 쟁위행위 찬성에 투표했다.
이에 노조는 오는 28일까지 조선대병원과 2차 조정회의를 진행한 뒤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70%, 방사선사 등 보건직 15%, 행정직 10% 미만 등으로 구성됐다.
노조는 병원 측에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과 함께 단체협약 조건으로 간호사 파견근무 금지, 토요일 외래 진료 금지, 야간근무개선, 자녀돌봄휴가 확대,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시 등을 요구했다.
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상황에서 간호사를 비롯해 행정직 직원 등 조합원들의 업무와 책임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는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