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 양귀비' 수사 빨라진다…AI기반 분류기술 개발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 캡처

마약성분 함유 양귀비와 그렇지 않은 양귀비의 구분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손쉽게 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불법 양귀비 재배 수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복잡한 분석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법 양귀비를 높은 정확도로 판별하는 AI 기반 '양귀비 종 판별 DNA 빅데이터 2계층 분류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단계에서 양귀비 속(屬) 가운데 아편 성분이 있는 3개 종(種)을 분류하고, 2단계에서 특정 종으로 판별하도록 하는 층위 단계별 분석법이다.
 
양귀비는 전세계에 110여종이 있다. 이 가운데 아편 성분이 있는 △파파베르 브락테아툼(Papaver bracteatum) △파파베르 세티게룸(Papaver setigerum) △파파베르 솜니페룸(Papaver somniferum) 등 3개 종은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국내 재배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재배금지 종과 아편 미함유 종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외양을 지녔다. 전세계 학계에서 구분을 위한 유전자 표시자(genetic marker) 기반 연구가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효율적 판별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진행 중인 '생물정보 빅데이터 활용 전문인력양성' 사업 일환으로 상명대 연구진과 DNA 염기서열을 AI에 기반해 양귀비 종을 판별하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양귀비 21종 중 DNA 염기서열을 이용해 1단계에서 아편 함유 3종을 88.9%의 정확도로 분류했고, 2단계에서 3종 중 정확도 100%로 특정 종을 판별할 수 있는 층위 단계별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이 계통수 작성 등 기존 분석법보다 신속 정확하게 양귀비 종 판별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향후 과학수사 기법에 적용돼 불법 양귀비 수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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