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여왕' 윈프리 깜짝 등장…"해리스 뽑자"

오프라 윈프리. 연합뉴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21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3일차에 '깜짝' 등장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등장한 윈프리는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을, 자유를 선택하자. 카멀라 해리스를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카멀라 해리스를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우리와 그들의 선거가 아니라, 당신과 나의 선거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윈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며 헌신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집에 불이 났을 때 우리는 집주인의 인종이나 종교에 대해 묻지 않는다. 그들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투표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그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집이 우연히, 자녀가 없는 캣 레이디의 집이라면 우리는 그 고양이도 꺼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캣 레이디' 비하 발언을 비판했다.
 
윈프리는 또 "어떤 후보(트럼프)는 이번 한 번만 투표소에 가면 다시는 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면서 "여러분은 지금 등록 무당층 유권자를 보고 있다. 나는 투표 자격을 갖춘 이후 내 가치에 따라 투표해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모든 무소속 유권자와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고 해리스 지지를 촉구했다.
 
흑인 유권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윈프리가 지지 연설에 나서면서 무당층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프라 윈프리의 깜짝 선물"이라고 평가하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은 윈프리의 등장을 마지막까지 비밀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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