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과기원 인사 채용 비리 의혹 수사 나서

GIST 전·현직 총장 등 8명 고발…업무방해·명예훼손 등 혐의

지스트 전경. 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사 채용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0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명예훼손 등 혐의로 GIST 전·현직 총장과 전 보직교수 등 8명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 업무를 방해하고 부당하게 판공비를 지급한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 특정인을 초빙석학교수로 임명하라는 고위층의 지시를 받고 임명을 추진하려다 자체 심의에서 부결되자 또 다른 부설기관의 원장으로 채용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해 전형을 추진했다"면서 "이를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고 부당하게 판공비 1200여만 원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검토한 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은 지난 6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아카데미 원장 채용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2명에 대해 중·경징계를 내렸다. 또 정치인 출신 인사를 명예석좌교수로 임명하는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현직 부총장 2명은 경고 처분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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