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형' 로컬크리에이터 발굴·육성 집중…인구유입·경제활성화 기대

전남 영암군·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 적극 추진
로컬크리에이터 간 교류 통해 지역 상권 거버너스 구축해 일자리 창출
영암군, 3년 동안 활동비·인건비·운영비 등 최대 2억 원 지원

언제날봄날 배유진 대표가 19일 전남 영암군의 자신의 공방에서 석고로 만든 방향제에 채색을 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전남 영암군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을 잡고 최대 2억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영암형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오전 전남 영암군 동무리의 언제나 봄날 공방에서 석고로 만든 방향제에 색을 덧칠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영암의 특산물인 무화과와 고구마 등을 활용해 양초와 비누 등 영암을 상징하는 기획상품인 굿즈(goods)가 제작되고 있다.

배 대표는 "영암을 생각했을 때 특색 있는 기념품은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처음에는 월출산의 깃대종인 남생이를 캐릭터 굿즈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장소가 비좁은 이 공방을 공간을 넓혀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영암군이 지난 7월 추진한 영암형 로컬 크리에이터 공모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
   
배 대표는 "옮기는 공방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돼 1층은 영암을 알릴 수 있는 굿즈를 제작·판매하는 굿즈숍으로 꾸밀 예정이다"면서 "2층은 체험 공방으로 구성해 지역 작가들을 수업을 하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유진 대표가 만든 영암을 담은 굿즈들. 김한영 기자

영암형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은 영암군의 지역자원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낡은 모텔을 리뉴얼해 배 대표의 굿즈샵을 비롯해 영암 랜드마크형 숙소를 여는 팀과 영암 보리로 한국식 위스키를 개발한 팀이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만 20여 팀 이상이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군은 100% 군비로 초기 정착비인 창업지원금과 교육·컨설팅비, 인건비 등을 3년 동안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한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영암군 로컬크레이터 사업의 성공을 위해 군청 인근에 8만 4천㎡ 규모로 로컬 특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경쟁력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전문 컨설턴트의 자문을 받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공과금 이런 부분까지 지원을 하면서 실제 지역에서 말 그대로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려고 만든 사업이다"면서 "지역민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로컬크리에이터 발굴·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힘을 쏟았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컨설팅 수행과 마케팅 전략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정구 서부지역본부장는 "다른 지자체는 창업자들에게 많아야 1500만 원에서 3천만 원 사이 정도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영암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1년 지원이 아닌 3년간 최대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창업자들은 창업을 하고 3년 이내에 문을 닫을 확률이 75%가 넘는다"면서 "영암은 창업자를 위해 3년 동안 월급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암군이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해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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