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한 50대女 구속 기로

14일 새벽 선릉에 구멍 뚫어 훼손
경찰 "사안의 중대성 감안해 구속영장 신청"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서 영장실질심사

훼손된 현장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선릉에 구멍을 뚫어 훼손한 5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 침입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에게 구속영장을 전날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성종왕릉 봉분에 구멍을 뚫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 14분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훼손했다'는 선릉 관리사무소 측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A씨는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선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지정문화재인 점, 국가유산청 관리 시설을 침입한 점, 최근 잇단 문화재 훼손사건 발생으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 등 사안의 중대성 감안했다"며 구속영장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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