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5조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금융기관 모집에 3개 은행이 참여해 24년 만에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부산시는 시 주·부금고 운영기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1금고에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3곳이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 제1금고 유치를 놓고 금융기관이 경쟁하는 것은 지난 2000년 부산은행 옛 한빛은행이 맞붙은 이후 24년 만이다. 이후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제1금고를 지키고 있다.
제2금고 운영기관 공모에는 국민은행 기업은행이 신청서를 내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시 조례에 따라 금융기관은 1금고와 2금고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제2금고의 경우 국민은행이 12년째 수성하고 있다.
부산시는 한 해 예산의 70%가량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은 주금고에, 나머지 30% 정도인 특별회계 예산은 부금고에 각각 관리를 맡긴다.
시는 부산은행 등 3개 기관이 제출한 서류의 적격성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다음 달 중순 각계 인사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시금고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이 앞으로 4년간 시 예산을 관리할 금고를 최종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