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美·日 의원단 만나 "전체주의에 맞서야" 中 겨냥

라이칭더 총통-스트리클런드 의원 면담. 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을 방문한 미국과 일본 국회의원 대표단을 만나 전체주의의 팽창에 맞서 민주 진영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하며 중국을 정조준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13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미국 민주당 소속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이끄는 미국 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라이 총통은 이 자리에서 "대만과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집권주의(전체주의와 권위주의를 의미)가 확장되는데 맞서 대만은 자위 능력을 강화하고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함께 민주주의라는 우산을 함께 들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이번 방문을 이끈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대만과 미국의 파트너십이 매우 강력하지만, 전 세계에는 민주주의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적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역시 중국을 정조준한 발언을 내놨다.

라이 총통은 이어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이끄는 일본 국회의원 방문단을 만나서도 "민주 진영이 함께 협력해 중국의 권위주의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억지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민주주의 진영이 억지력을 통해 협력해야만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