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이 한달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형익(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창원시의원이 성명을 내고 홍남표 창원시장의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진형익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홍남표 시장은 환경공무직 노동자들의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시민 생활 불편을 볼모로 한 파업'이라 규정했고, 재활용품 수거 지체를 최초로 안내한 창원시 누리집에서도 '민주노총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라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과연 홍남표 시장은 협상할 생각이 있는가? 협상을 앞두고 '시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악마화하는 것이 무슨 전략인가"라며 따졌다.
진 의원은 "이는 전형적인 남 탓, 정치력과 협상력 모두 한계를 보이는 홍남표식 책임회피"라며 "지금 홍남표 시장이 보여야 할 자세는 '강 건너 불구경' 재활용품 수거 체험이 아닌, 협상 준비다. 다음 주 있을 협상이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 협상만 협상 카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재활용품을 잘 분리할 수 있는 신규사업 도입, 시스템 개선, 캠페인 등도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한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홍남표 시장은 탓하거나 일방적으로 협상 상대를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게, 창원시 이익과 협상에 어떤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제는 노동자와 선악 대결을 그만두고, 진실한 협상 준비에 만전을 기할 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노조는 지난 7월부터 준법투쟁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환경공무직 노동자들이 집단 연차투쟁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의 재활용품 수거·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공무원들을 투입해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홍남표 시장이 지난 6일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