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5도' 찜통더위 지속…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8명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한 비 소식…시간당 30㎜
전국 폭염특보 발효…낮 기온 31~36도
온열질환 사망자 18명…폐사한 가축 42만 마리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

목요일인 8일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등 동남권에 발효됐던 호우 경보는 해제했다. 호우 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측될 때 내려진다.
 
다만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기압골이 남하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고기압 사이에 강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도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으며,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예상된다. 경상권 동부는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동‧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특히 오늘은 시간당 30㎜ 내외(경상권 30~50㎜)의 매우 강한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전역에 내려진 폭염 경보는 이날도 유지되고 있다. 오전 9시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낮 기온은 31~36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며 "식중독 주의,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9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오후 3시 8분쯤 인천 미추홀구에선 59세 남성이 평소 거주하던 방에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규모는 42만여 마리에 달한다. 지난 6일까지 돼지 3만 1천마리, 가금류 39만 3천마리 등이 폐사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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