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지난달 6일 개장한 이후 5일까지 31일간 28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 이후 31일간 피서객 44만1천여명보다 크게 줄었다.
포항을 제외한 경주, 영덕, 울진 해수욕장 피서객도 지난 5일 기준으로 지난해 12만1천명에서 올해는 10만6천명으로 감소했다.
도는 올해 해파리 출현이 늘었는데다 폭염과 장마로 피서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과도한 수온 상승 탓에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빈번하게 출몰하는 가운데 경북에서 발생한 해파리 인적 피해가 2천 건에 육박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북에서 확인된 해파리로 인한 피해 건수는 천 9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 2천 220건, 부산 2천 76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 째로 많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경북에서 발령된 해파리 위기 특보는 4차례였다.
한편, 포항과 영덕 등 경북동해안 일선 시군도 어업인 피해와 피서객 쏘임 예방을 위해 해파리 수매 등으로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 조기 소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