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물류 취약지인 섬 지역에 드론 배송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오는 22일부터 11월 말까지며 배송지역은 송도, 대·소두라도, 대·소횡간도, 제도, 상·하화도, 금오도 등 관내 섬 지역 10곳이다.
10월 중에는 섬 특산품인 전복을 역배송하기 위해 돌산 소재 호텔리조트 5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배송 물품은 5㎏ 이하의 생필품, 긴급의약품, 배달음식 등으로, 구역별로 매주 1~2회 배송한다.
이용자는 배송앱(여수플라이)이나 배송사업체 전화로 주문·예약 후 도착 알림 메시지를 받으면 지정된 배달점에서 찾으면 된다. 배송비는 여수시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여수시가 올해 2년 연속 국토부가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2억 원, 도비 1억 2천만 원, 시비 4억 원을 확보한 결과다.
시는 사업 선정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돌산 진모·작금항, 화정면 개도에 배송거점(드론이·착륙장, 관제)을 설치하고 배달점(물품수취시설), 드론상황실 등 기반 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비행로 및 안전관리시스템, 배송앱 개발 등 배송체계도 세부적으로 구축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기간을 거쳐 섬 지역 드론배송 서비스가 정착되면 의약품 배송 등 긴급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드론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해 생활 전반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