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5일 체코 원전 수주 관련 대통령 특사단의 파견 결과에 대해 "체코 측은 신규 원전 건설이 체코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특사단장인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귀국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체코 총리를 예방해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된 데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고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지난 23일 체코 원전 수주 관련 대통령 특사단으로 출국해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났다. 이날 예방엔 체코 측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포야르 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례적으로 내각회의까지 잠깐 중단하고 특사단을 맞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성 실장은 체코 정부가 한수원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며 "첫째는 양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며, 두번째는 한국의 우수한 입찰서와 탄탄한 산업 기반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코 측은 이번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하며 한수원의 공사 기간 준수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체코 측은 원전 협력이 촉매가 돼 양국 간 협력이 R&D(연구개발)와 교육 혁신 분야까지 대폭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산업통상부 장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실무 차원에서의 국장급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양국 간 경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피알라 총리 초청으로 9월 중 체코를 방문하기로 했다. 성 실장은 "양국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 발전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