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밤사이 집중호우…건물·도로 침수에 인명구조

연합뉴스

23일 새벽 경기도 전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건물이나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 경기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여주 72㎜, 양평 65㎜, 광주 58㎜, 이천 50㎜, 용인 49.5㎜, 성남 44.5㎜, 수원 41㎜ 등이다.

이번 비는 짧은 시간 안에 강하게 내렸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여주 40.5㎜, 양평 32㎜, 광주 30.5㎜, 이천·성남 25㎜, 용인 21㎜, 수원 20㎜를 기록했다.

이번 호우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방당국은 인명구조나 안전조치 등 74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

이날 0시 16분쯤 안양 관양동 한 건물에서는 지하층이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물을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오전 4시 10분쯤에는 새벽 내내 내린 비로 이천 신둔면의 일부 도로가 침수되면서 안전조치를 벌이기도 했다.

경기북부 지역 역시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기북부지역에는 포천(영북) 84㎜, 동두천(하봉암) 62.5㎜, 연천(군남) 62.5㎜, 파주 58㎜ 등의 비가 내렸다.

경기북부지역 역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소방당국은 인명구조 등 안전활동을 벌였다.

이날 0시 28분쯤 의정부 금오동 한 건물에서는 지하 1층이 침수되면서 시민 4명이 엘리베이터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가평군 대곡리 가평역 사거리 인근에서는 난무가 도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이 빠르고 강하게 지나가 특정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며 "서해상에 있는 구름 떼가 더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오늘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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