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시간당 74.2㎜ 물폭탄' 피해 속출

지난 22일 오후 11시 14분쯤 강원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의 도로를 지나려던 차량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운전자가 구조됐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밤 사이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 시간당 7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126.8㎜, 평창 114㎜, 횡성 105㎜, 화천 82.3㎜, 원주 36.5㎜, 춘천 30㎜ 등으로 집계됐다. 철원지역의 경우 시간당 74.2㎜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영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재까지 5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0시 8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도로에서 토사가 유출돼 긴급 복구 작업이 벌어졌다.

전날 오후 11시 53분쯤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한 음식점 앞 도로가 침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 조치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53분쯤 강원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한 음식점 앞 도로가 침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같은 날 오후 11시 14분쯤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의 도로를 지나려던 차량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영서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으나 이날 오전 영서와 산간지역으로는 1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오전까지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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