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19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창립 135주년 기념식을 열고 '더 강한 기업, 더 뛰는 상의, 더 나은 부산'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지역 기업인과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상의는 이날 창립 135주년을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의지를 지역사회에 전하기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더 잘되는 부산경제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양재생 회장은 3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전기요금 차등제, 지방투자기업 상속세 감면제도 도입, 부산시 원스톱기업지원센터의 부산상의 확대 이전, 부산시 정책협력관 부산상의 파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립,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에어부산 분리매각, 맑은 물 공급 등 5대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전담팀을 꾸려 가동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지역기업의 권익 대변과 애로해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부산시에서 운영 중인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부산상의로 확대 이전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 친화적인 시책 수립을 위해 부산시 정책협력관을 부산상의로 파견하는 등 기업 소통 창구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도 제시했다.
'부산 산업구조 혁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산업연구원 이두희 본부장은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 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도입을 설명했다.
부산은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활용한 'AI 플랫폼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 특구' 조성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도 '부산경제 발전 전략과 상의 역할'에 대한 발제를 통해 부산상의가 재정 안정과 독자적 혁신역량 확보, 지역 유관기관과 정책협력 강화를 바탕으로 각종 현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부산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1889년 7월 19일 민족 상권 옹호를 위해 설립한 부산객주상법회사로 출발해 동래상업회의소, 부산조선인상업회의소를 거쳐 1931년 부산상공회의소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35년간 부산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종합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했다.
6·25 전쟁 이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과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이 부산상의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부산상의는 부산은행, 부산도시가스, 부산생명보험, 제일투자신탁, 에어부산 등 지역 주요 기업 설립을 주도했다.
또 삼성자동차와 한국선물거래소 부산 유치, 강서구 1천만평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 등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부산시와 함께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에어부산 분리매각, 부산형 복합리조트 조성 등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