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부터 강한 비 다시 내린다…30~70mm 예상

17일 밤부터 시간당 30~70mm의 강한 비 예고
집중 호우 피해…오전 11시 기준 102건

황진환 기자

서울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17일 밤부터 또 한 차례 강한 장맛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날 밤을 기해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7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서울 전역에 내리던 강한 비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북상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정체전선이 밤부터 다시 남하하며 수도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재차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은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에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수도권 그리고 충청 북부 쪽으로 시간당 30~60mm, 많은 곳은 70mm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북상한 가운데 북쪽에서는 저온에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그 사이에 정체 전선이 형성돼 강한 강수가 내리는 것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기준 서울 노원구에는 162mm의 비가 내렸고, 성북구에는 1시간 동안 최대 84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시에 따르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총 102건이 집계됐다.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추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58분쯤에는 남산 1호터널 한남동 방면 진입로 인근에 있는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현재 빗물펌프장 40곳과 저류조 6곳 등 방재시설을 가동한 상태다. 또 오전 8시 45분부터 대응 2단계 근무에 따라 25개 자치구 등 직원 6284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도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시 종로구, 성북구 일대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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