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판 지하수 22% 라돈 기준초과…예년 수준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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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유 지하수에 대해 정부가 자연방사성 물질 조사를 벌인 결과 22% 가량이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해당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지하수를 먹는물로 이용하는 개인 소유의 관정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 결과가 이와 같았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총 3502곳 개인 지하수관정 중 우라늄은 50곳(1.4%)에서 먹는물수질기준(30 ㎍/L)을, 라돈은 783곳(22.4%)에서 수질감시항목의 감시기준(148 Bq/L)을 초과했다.
 
우라늄은 바위나 토양 등 환경 전반에 분포하는 광물질이며, 라돈은 공기, 물, 토양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기체다.
 
조사치는 2021~2022년 2개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밝혔다. 2021년에는 총 7036개 관정 중 우라늄 148개(2.1%), 라돈 1561개(22.2%)가 기준 초과였다. 2022년의 총 4415개 조사에서는 우라늄 64개(1.4%), 라돈 614개(13.9%)가 기준 초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개인 관정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국민의 건강보호를 위해 이같은 실태를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적합한 음용 방법 안내와 필요시 저감 시설 지원도 벌이고 있다.
 
지하수 속의 우라늄은 역삼투압방식의 정수장치를 통해 약 97% 이상, 라돈은 폭기장치를 통해 약 86% 이상의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또한 라돈이 포함된 지하수는 끓이거나, 이용 전 3일 가량 보관할 경우 함량을 줄일 수 있다.
 
당국은 실태조사 결과를 개인관정 소유자에게 통보하고, 기준 초과 관정에 대해서는 △직접 음용 자제 △물 끓여마시기 △이용 전 3일 이상 보관 등 정보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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