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블루밸리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염폐수를 영일만 바다로 방류하려 하자 청림동 주민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산단 폐수 방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가 2차전지 기업유치에만 집착해 오염이라는 해악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류지점인 포스코신항 일원은 최근 조사에서 모은 중금속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2차 전지 폐수를 1일 2만 5천톤을 방류하면 청림‧도구 해변 뿐 아니라 영일만 전체가 심각하게 오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위는 "포항시가 5년내 공공폐수 처리시설을 설치해 영일만방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 포항환경련과의 합의에서도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블루밸리 산단에서도 오염저감 비용을 가지고 이윤추구를 하려 할 것"이라면서 "법적 강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윤이 목적인 기업에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위 문명국 사무국장은 "청림동은 지난 50년간 악취와 분진 등 환경적인 피해를 받아왔다"면서 "블루밸리 산단 폐수는 3km거리에 방류할 곳이 있는데 12km나 되는 관로 개설에 청림해변에 배출하는 것은 납득할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기업의 친환경과 사회적 책 등 ESG경영에 반하는 것이다. EU에 서한을 보내기 위해 준비중이다"면서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은 친환경‧친주민 기업만이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에코프로 측은 자신들의 방류수에는 반대위가 우려하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으며, 단계적인 무방류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운영중이라는 입장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2024년 현재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은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는 방류수 생태독성 배출기준을 준수하면서 무방류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환경연합과 무방류시스템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작성한적이 없다"면서 "에코프로 방류수에는 수은, 카드뮴 등 모든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