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최고위원 출마 "민주당 외연확장에 확실한 도움"

민주당 이언주 의원,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
"민주당 새 지도부, 재집권 길 열어야"…영남·청년 포용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3선·경기 용인정) 의원이 7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이 차기 대선을 위해 당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둑 곳곳에 구멍이 나고 물이 새며 그 압력으로 곧 터질 것 같은 상황으로, 마치 박근혜 정권 말기와 유사하다"며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맞서 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상황을 잘 관리해 확실하게 민주당 집권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갖은 역경을 경험하고 고민하며 어느 정도의 통찰력과 동물적 감각을 얻었다고 자부한다"며 "다른 선배, 동료들 및 내외부 전문가들과 상의해가며 당대표를 보좌해 제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신이 영남지역 보수층과 청년 세대를 포용하며 민주당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정치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영남지역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지지기반을 두텁게 만들게 하겠다"면서 "97세대로서 최고위원이 된다면 민주당이 젊은 세대의 과제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에서의 친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원내직이었으면 의원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니 출마하지 않았겠지만 최고위원은 당원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당원들은 지금이 비상시국이니 선봉에서 제대로 역할하길 바랄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선 "현재 정국 구도상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라며 "윤석열 정권이 무리하게 이 전 대표의 사건을 권력 투쟁의 도구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명백히 부당한 경우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당 지도부가 관심을 갖고 함께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를 두고는 "대선주자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후보는 최고위원급에서 상대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제가 상대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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