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닭고기 공급 최대 500만 마리 늘어…삼계탕 가격은?

연합뉴스

여름철 몸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많이 찾는 초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여름 육계 도축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산지 가격도 떨어지고 있어 고공행진 중인 삼계탕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축산관측 7월호'에 따르면 7월 육계 도축 마릿수는 6956만~7097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대 350만 마리,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달에는 130만 마리, 1.0% 증가한 6830만~6968만 마리가 도축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육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와 작업 일수가 늘어난데 따른 분석이다.
 
이로 인해 올 여름 육계 가격은 지난해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이 ㎏당 1600~1800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 2382원과 비교하면 25%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달에는 1460원에 거래돼 35.5% 폭락한 바 있다.
 
복날이 낀 7~8월 육계 공급이 늘고 산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삼계탕 가격은 한그릇에 2만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삼계탕 1인분의 평균 가격은 1만6885원으로 전년보다 2.8% 올랐다. 전북지역은 1만7000원으로 평균 값이 가장 높았다.
 
유명 식당의 삼계탕 가격은 이미 2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식업계에서는 인건비와 임차료 등 부대비용 상승을 호소하고 있어 육계 가격 하락으로 삼계탕 가격이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삼계탕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여 만에 최저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삼계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24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2021년 7월 1.7% 상승 이후 지난해 3월 9.8%까지 급등했던 삼계탕 물가는 지난 3월 3.4%까지 떨어지는 등 서서히 감소세를 이어오다 1%대 상승폭까지 둔화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 폭우에 대비해 육계를 포함한 축산농가에 대한 지도와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경연도 폭염과 집중호우 피해 발생시 육계 도축 마릿수가 변동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양관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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