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전 첫 퀴어 축제…반대 집회도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주말인 6일 대전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 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인근에서 반대 집회가 예고됐고, 지자체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 33개 단체가 주축이 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6일 대전역 인근 소제동 일원에서 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 우리 여기 있어'를 연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지난 5월 축제조직위원회 출범을 알리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오전 11시 부스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1시 개막식을 진행하고 오후 4시 30분에는 참가자 거리 행진이 예정됐다.
 
성소수자, 또 사회에서 차별받는 이들에 대한 오해와 인식을 개선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조직위는 강조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축제가 되고, 그 외 시민들에게는 퀴어와 함께하는 삶을 알아가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퀴어 축제에 반대하는 대전 기독교계와 단체들은 행진이 열리는 시각, 축제 장소 인근에서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를 연다.
 
김정남 기자

서울 등 타 지역에서 선정성 논란이 있었고, 퀴어 축제가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
 
지난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는 퀴어 축제에 대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아니"라며, "동의되지 않은 행사를 어떻게 축제라고 할 수 있는지, 왜 대전시는 이를 막지 못했는지 학부모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퀴어 축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고 동구에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도로 점용을 막기 위해 투입된 대구시 공무원들과,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를 막을 수 없다는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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