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라도 편하게 쉬세요"…경남 이동·현장 노동자 쉼터 확대

이동노동자 쉼터 올해 2곳 추가 9곳으로 늘려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35곳 설치 지원·개선

김해 이동노동자 쉼터.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노동자 쉼터를 확대 조성한다.

도는 3억 6200만 원을 들여 이동·현장노동자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도내 40곳에 조성하거나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대리운전·퀵서비스·음식배달서비스·방문판매원 등 거점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휴식·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를 올해 창원시 진해구·거제시 등 2곳에 추가로 조성한다.

현재 이동노동자쉼터는 7곳으로, 거점·간이쉼터로 나뉜다.

거점쉼터는 창원시 상남동과 김해시 대청동 2곳에 있다. 남녀 휴게실과 회의실, 안마의자, 컴퓨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고, 노동·법률·취업 상담 등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게공간에 초점을 맞춘 간이쉼터는 창원시 오동동, 김해시 내동·구산동, 진주시 상대동, 합천군 합천읍 등 5곳이다.

지난해 7개 쉼터에 약 6만 8천 명의 이동노동자가 찾았다. 특히, 무더위와 장마철에 쉼터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35곳의 설치를 지원한다. 50명 미만의 중소 제조업체,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휴게시설 설치·개선비를 지원한다. 2022년 3곳, 2023년 25곳에 이어 올해는 11개 시군과 함께 35곳의 휴게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감정노동자의 인권보호와 고충 해소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지원도 4곳으로 확대한다. 콜센터 상담원·판매원 등이 일하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휴게쉼터 신설·개보수, 냉난방기 등 비품을 비롯해 CCTV, 전화 녹음기 등 감정노동자 보호에 필요한 각종 장비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도는 이들 쉼터·휴게시설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현장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도민노무사제, 조선·항공업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 운영 등에 17억 원을 투입한다.

박완수 지사는 "장마와 폭염 시기를 맞아 노동자가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이동노동자 쉼터와 휴게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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