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4일에 이어 25일 밤까지 이틀 연속으로 우리를 향해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밤에도 오물 풍선 350여개를 날려 보냈고, 그 가운데 10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지에 떨어졌다. 다만 풍선 대부분에는 종이 쓰레기만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기항한 미 해군 원자력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올라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21일 담화에서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언급하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