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2년을 맞아 전라남도는 고흥우주기지 클러스터 조성 등 첨단전략산업 확충과 국립 전남 의대 유치, 전국체전 등 메가이벤트 성공 개최 등의 성과를 냈지만 국립 전남 의대 설치를 둘러싼 갈등 해소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전라남도는 민선 8기 2년 동안 예산이 지난 2018년 7조 원대에서 13조 원대로 성장했고,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4위, 가구소득은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인 전국 1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정부의 기회발전특구에 전남이 전국 최다인 3개 지구, 5개 산업에 걸쳐 125만평이 지정되면서 해상풍력과 데이터센터, 2차전지, 수소, 문화콘텐츠 등 첨단전략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도 성과로 손꼽힌다.
우주산업 핵심 인프라인 고흥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예타 면제를 받았고, 국가산업단지도 예타 면제가 추진되는 등 전남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또 지난해 개최한 전국체전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메가 이벤트들이 역대급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전남 관광객 수가 6천 3백만명을 기록했고, 3조 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도 확정됐다.
특히 30년 숙원사업인 전남 국립 의대 설립 기회를 만들어 전남도 전체의 의료체계를 확립하고 도민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대표적인 도정 성과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영암~광주 초고속도로가 추진되는 것은 물론 완도~광주 고속도로 2단계 공사와 나주~광주 광역철도 사업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전남의 미래를 바꿀 SOC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남 의대 설립을 둘러싼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남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해 갈등을 해소하고 전남 의대 설립 대상지를 조기에 확정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사업도 무안군의 강력한 반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남도-광주시-무안군과의 3자 협의를 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
이밖에 인구 180만명 붕괴와 고령화율 전국 1위 등으로 대변되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정책 발굴도 민선 8기 남은 2년 동안 김영록 전남지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