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여름에 가장 많이 접수하는 민원은 냉방 관련 불편 민원이다.
폭염이 예고된 올해는 특히 민원이 많아질 전망인데 벌써부터 이달들어 접수된 불편 민원 5만9천건 가운데 5만1천건이 냉난방 불편민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승객에 따라 같은 지하철인데도 덥게, 또는 춥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바야흐로 '지하철 온도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교통공사는 냉방이 가동 중인 지하철 객실을 쾌적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승객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20일 공사에 따르면 냉방이 가동 중인 전동차 내부는 좌석 위치에 따라 2~4℃정도 온도차이가 나고, 승객이 많은 경우는 최대 6℃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동차에서 가장 시원한 곳은 객차 양 끝, 그러니까 교통약자배려석이 위치한 공간으로 평균온도가 22~23℃로 측정됐다. 반대로 객차 가장 가운데 쪽은 평균온도가 25~26℃로 가장 온도가 높았다.
열차가 혼잡할 경우 객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또타 지하철' 앱에서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한 뒤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것도 시원하게 승차할 수 있는 팁이라고 공사 측은 전했다.
반대로 객차 가운데도 춥게 느껴지는 승객이라면 일반칸에 비해 1℃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약냉방칸은 1, 3, 4호선의 경우 4·7번째 칸이고 5, 6, 7호선은 4·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다. 모든 노선이 4번째 칸 객차에 약냉방칸을 운영한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다. 다만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은 약냉방칸을 운영하지 않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청소를 진행하는 한편, 냉방 성능이 개선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