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초등부 최강을 가리는 대회가 펼쳐진다. 종목 발전의 가장 바탕이 될 꿈나무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 대회다.
'제67회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지난 16일 경북 김천시 실내체육관 및 배드민턴경기장에서 개최돼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와 김천시(시장 김충섭)가 주최하고 경상북도배드민턴협회와 김천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지난 195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67회째를 맞는다. 이미 중고부 경기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가운데 초등부 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학생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단체전을 비롯해 남녀 단식, 복식 등 4개 종목의 개인전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남자 초등부 55개팀, 여자 초등부 35개팀 등 총 90개팀, 400명의 선수와 153명의 지도자가 참여한다. 남자부에서는 전통의 강호 충남 당진초등학교가 대회 2연패 및 전국 대회 1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여자부에서는 강력한 라이벌 경기도 시흥시 진말초등학교(2024 김학석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승)와 수원시 태장초등학교(본 대회 지난해 우승팀)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김천시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올해부터 4년간 중고등부 대회에 총 8억 원, 초등부 대회에 총 5억2000만 원을 지원하는 대회 유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 유치로 김천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 배드민턴의 발전과 유망주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충남 서산시와도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총 8억 원을 지원하는 대회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4, 5월에 걸쳐 '2024 대한배드민턴 협회장기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가 펼쳐졌다.
김택규 협회장은 "그동안 중고등부 및 초등부 대회에 후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었지만 올해부터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려 유망주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천시 배드민턴단 오종환 단장도 "학생 대회에 이런 규모의 후원은 처음"이라면서 "초등부 대회 지원도 6억 원에 육박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반색했다.
이번 대회는 협회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전체 경기 영상이 실시간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