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철 경남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거제 해수욕장들이 개장한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 지역 해수욕장 16곳이 오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51일 동안 문을 연다.
시는 이 기간 매일 77~101명의 인력을 해수욕장에 배치해 안전을 관리한다. 또, 해수욕장 내 금연, 범죄 예방 순찰, 피서용품 적정 사용료 징수 등에 대한 행정지도를 함께한다.
반려동물과 즐길 수 있는 '댕수욕장'은 명사해수욕장에서 운영한다. 일반인을 위한 해수욕장과 반려동물 전용 구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간식 교환소에서 반려견의 분변을 담아 제출하면 간식으로 교환해 줘 휴양지 예의 준수를 유도한다. 반려동물 놀이터·패들보트 체험도 할 수 있다.
댕수욕장에서는 물림 사고를 막고자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맹견 5종은 입장할 수 없다. 공격성이 강한 반려견은 입마개 착용해야 하고, 일정 시간 퇴장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와현모래숲해변은 장애인 해수욕장으로도 운영한다. 백사장 일부 구간에 매트를 설치해 장애인이 스스로 해변을 거닐 수 있다.
특수 제작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도입해 관리자의 보조를 받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경남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60만 명이다. 이 중 거제시가 35만 6300여 명으로 가장 많이 찾았다. 도내 해수욕장 중에서는 거제 학동몽돌해수욕장이 가장 많은 11만 2700여 명이 방문했다.
특히, 댕수욕장을 운영한 명사해수욕장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만 9천여 명이 찾았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시원한 바람과 푸른 물결이 어우러진 한려수도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거제 해수욕장에서 가족·연인·친구들과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가 되도록 개장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