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보건대 정상화를 위해 시민사회가 범시민 모금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광양보건대학교 살리기 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본부)는 13일 광양보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본부 출범과 모금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시민본부는 광양YMCA, 광양YWCA, 광양참여연대, 광양환경운동연합 등으로 이뤄졌으며 광양보건대 전우용 총장대행과 광양시의회 서영배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했다.
시민본부는 "광양시에 하나뿐인 대학을 살리는데 힘을 모아달라"며 "폐교 위기에 놓인 광양보건대학교가 회생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립자의 횡령으로 정부 지원 제한 대학교가 됐고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됐지만 2024년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120% 늘었고, 신입생 모두에게 장학금도 지급됐다"며 "지역에 하나뿐인 대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지난달 16일 '제한 1년 유예'를 승인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
광양보건대의 이행계획서에는 구조개선 계획이 담긴 대학 기관 자가진단 평가와 2024년 대학발전기금 30억 원 모금 계획을 기반으로 한 학교 재정평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서를 연내에 이행하면 2025학년도에는 학생들에게 국가장학금 지급과 학자금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시민본부의 설명이다.
시민본부는 이어 "대학발전기금 30억 원을 모으는 일에는 재단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기부 의사를 밝힌 재정기여자들이 나타나면서 학교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재정기여자가 나타난다면 광양보건대학교는 관선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전환돼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폐과된 간호과 부활도 가능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보건대학교는 치위생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응급구조과, 물리치료과, 사회복지과, 유아교육과, 제철산업과, 응용전지과, 사회체육과 등 11개과로 구성됐으며 2025학년도 입학정원은 수시모집 335명, 정시모집 38명, 정원 외 모집 60명 등 총 4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