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이 기대에 못미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올랐다고 밝혔다. 둥리쥐안 통계국 통계사는 "5월 소비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월별 CPI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된 중국 소비시장의 회복을 확인하기에는 미미한 수치다.
중국의 지난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하며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 상황과 맞물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1월 이후 CPI가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핀포인트자산관리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5월 CPI는 월간 기준으로 약간 마이너스(-)"라며 "아직 디플레이션 압박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