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기대했지만"…엔비디아 웃었고 애플은 울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희비쌍곡선이 교차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10분의 1 액면분할 후 첫 정규시장을 맞았고, 애플은 자사의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0.75% 오른 12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208.88달러였다가 장 마감 후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되면서 120.88달러로 조정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초반에는 2%대까지 밀리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결국 뒷심을 발휘하며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958억달러로, 다시 3조달러에 다가서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엔비디아의 액면 분할은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보다 용이하게 투자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날 0.35% 뛴 17,192.5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반편 애플은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애플의 AI는 온디바이스(내장형) AI와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AI였다. 
 
애플은 자사 고유의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계획보다는 기존 시리(Siri) 기능을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연계해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WWDC 개막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전장에 비해 1.91% 하락한 192.13달러에 마감했다. 시총은 2조961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 애플의 '생성형 AI' 개발 서비스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적잖은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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