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오르는 물가에 자재비도 고공행진…광주 공공사업 곳곳서 암초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 건립 중단 후속 대책 논의중
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재건축 사업도 규모 축소하기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공사 구간 입찰 무산돼
광주시, 예산 증액하거나 사업 축소…사업 이어갈 방침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물가와 자재비 상승 여파로 인해 광주지역 공공사업 공사 현장 곳곳에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과 관련한 설계 절차가 중단된 것은 지난 1월.

광주시는 당초 1461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26년쯤 제2전시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재비 등이 30% 이상 크게 오르면서 사업비가 3천억원대로 두 배 이상 증액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돼 사업을 보류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재건축 사업도 암초를 만났다.

공사비 상승으로 14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해 광주시는 결국 사업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관급공사에 참여하는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많이 올라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공사가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공사와 관련한 물가는 상상 이상으로 큰 폭으로 올라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당초 연면적 8425㎡의 규모로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광주시는 고심 끝에 사업비 증가 최소화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7천㎡의 규모로 짓기로 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공사 구간의 입찰이 4차례나 무산된 것도 최근 공사비 상승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2단계 구간 가운데 7공구 건설공사 입찰에는 1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고 10공구의 경우 참여 업체들이 예정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무산됐다.

이밖에 광주 곳곳에서 진행되는 도로 개설 사업과 조만간 실시설계에 들어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도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는 예산을 증액하거나 사업을 축소해 사업 추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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