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현충일, 박정훈 대령을 생각한다…진실 밝혀야"

유승민,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 박정훈 대령 언급
"항명죄 저지른 혐의자인지 정의의 길 택한 군인인지"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허은아 "채상병·박일병에 대한 대통령 말씀 기다린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현충일인 6일 이른바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현충일에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을 생각한다"며 "그가 항명죄를 저지른 범죄 혐의자인지,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 군인인지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국회 국방위에 오래 있으면서 '군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떤 군인이 대한민국을 위해 정말 소중한 군인인가. 안보를 걱정하는 정치인이라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군인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군인이 진정한 군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는' 군인이 진정한 군인"이라며 "어깨에 단 별의 숫자가 진정한 군인의 증표는 아니다. 제2연평해전의 용사들, 연평도 포격전의 용사들이 진정한 군인이다. 권총 한 자루로 쿠데타 반란군에 맞서다 전사한 김오랑 중령이 진정한 군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 재임 당시 채 상병 사망사건을 초동 조사한 인물이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기존 결재를 철회하고 임성근 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제외하라고 지시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이첩을 강행, 현재 항명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채 상병 사망사건 등에 대해 대통령이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다렸는데, 기본적인 내용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일반적으로 영웅에 대한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저는 여쭙고 싶다. 현 상황에서 박 일병과 채 상병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하시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채 상병 부모님께서는 더 이상 우리 아들의 이름이 불리지 않길 바란다는 말씀까지 하고 계신다. 너무 오랫동안 유족을 지키지 않아서 또 다른 제2의 피해를 드리고 있다"며 "우리의 영웅들을 꼭 기억해야 되고, 잊지 않는 그런 현충일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희생자들에 대해 한 말씀 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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