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광 국회의원들 "전남도 의대 공모절차, 목포대 위한 수순 불과"

5일 순천대 국립의과대학 유치 촉구 국회 기자회견(왼쪽부터 주철현, 권향엽, 김문수, 조계원 국회의원). 김문수 의원실 제공

전남 순천·여수·광양지역 국회의원들이 순천대학교에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비롯한 주철현(여수갑), 조계원(여수을),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5일 오전 10시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의료 위기를 해결하고 전남 전체의 번영을 위해서는 순천대에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전남도의 공모절차는 목포대 의대선정을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며 의과대학 선정을 위한 전남도의 일방적인 공모방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전남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고 소외돼 왔다"며 "동부권은 국가 산업의 중추인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이 위치해 있고, 인구도 1.4배나 더 많으며 국세 납부액도 서부권보다 7.2배나 더 부담하고 있지만, 공공 인프라가 서부권에만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전남도청은 물론이고 교육청·경찰청과 같은 주요 행정기관과 한국전력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기업․공공기관 모두 서부권에 밀집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 의료수요, 지리 환경적 여건, 경제 산업적 여건, 지역과 국가에 대한 기여도 등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할 때, 동부권 의대유치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운 객관적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립의과대학이 순천대학교에 설립되어 전남 동부권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고, 전남 전체의 공동번영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2005년 여수대-전남대 통폐합 당시 약속했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여수 설치도 조속히 이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지역구가 동·서부권에 걸쳐 있는 관계로 이번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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