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약 600개를 또 살포하면서 서울 곳곳에서도 잇따라 해당 풍선이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 보호를 위해 대응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풍선 발견 시 접촉을 자제할 것을 안내했다.
서울시는 2일 "어제 오후 9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36개의 풍선과 대남 전단, 오물 쓰레기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 출동 후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군 등과 공조해 수거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물 풍선은 양천구·마포구·서대문구 등 서울 서부권에 집중된 가운데 동대문구 대학 캠퍼스에서도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북한의 추가 도발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초동대응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24시간 상황실과 관리 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실패로 끝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오물 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등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보낸 뒤 나흘 만에 또 살포를 재개했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북한 대남전단 및 오염물 풍선 발견 시 군이나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속히 신고하고 안전을 위해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