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서 길이 2.5m 크기의 악상어가 혼획돼 해경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30분쯤 속초시 외옹치항 동방 약 1.4km(0.8해리)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 A호(29톤, 대포선적, 정치망) 선장 B씨로부터 "그물 정리 작업 중 상어가 숨진 채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낙산파출소 육상순찰팀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이날 혼획된 상어는 길이 약 243cm, 둘레 약 180cm, 무게 약 150kg 가량의 암컷으로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에 자문을 구한 결과 해양보호생물에 해당되지 악상어로 확인돼 속초시에 상어를 인계했으며 절차에 따라 폐기될 예정이다. 해경은 지역 내 수중레저사업자와 서핑업체들에게 상어 혼획 사실을 알리고 안전 활동을 당부한다는 대국민 알림 문자를 전송했다.
박형민 속초해양경찰서장은 "어업인과 해양레저를 즐기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