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20대들의 카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보니 미술관 선호 경향, AI 플랫폼 유료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이나 게임 유료 콘텐츠도 적극 소비했다.
2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술관과 박물관 이용건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는 미술관(19.2%) 방문 비중이 박물관(8.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성 방문 비중이 70.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는데, 저렴한 관람 비용과 함께 SNS에 인증샷을 올릴 수 있어서로 분석됐다.
챗GPT를 포함한 주요 AI 서비스 3곳의 이용액 변화에서는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보니 월평균 건당 이용액 증가율이 10대에서는 43.2% 증가해 가장 높았고, 20대로 38%로 뒤를 이었다. 인당 이용액 증가율도 10대와 20대에서 각각 61.8%와 66.0%로 높았다.
10대와 20대는 웹툰이나 게임 유로 콘텐츠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Z세대와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잘파세대'의 지난 한 해 연령대별 유료 결제 이용 비중은 웹툰 43.2%, 게임 43.3%였다.
20대의 주말 맛집은 홍대, 합정, 상수 상권을 중심으로 한 마포구가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2019년만 해도 명동, 충무로, 남산 등이 있는 중구가 가장 많은 이용 건수를 보였지만, 홍대 상권이 확장되고 아이돌 생일 카페 문화 등이 이곳으로 집중되면서 마포구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그 뒤를 강남구와 종로구가 이었다.
영등포구와 성동구는 2019년 대비 지난해 20대 소비 비중 증가폭이 마포구(+3.5%포인트) 다음으로 컸다. 2.2%포인트가 오른 영등포구는 더현대 서울 입점의 영향이 컸고, 1.9%포인트 상승한 성동구는 맛집과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떠오르면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라탕과 탕후루 인기는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마라탕 이용 연령대는 10대와 20대를 합친 비율이 33.3%였다. 40대 이용 비중이 30.3%로 높았는데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의 평균 나이가 40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녀를 위한 소비로 예상됐다.
탕후루 가맹점은 지난해에 1년 전보다 무려 13배 이용 건수가 늘었다. 1020세대 비중이 38.8%로 탕후루 열풍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샐러드 전문점 이용 비중은 32.5%, 헬스장 26.9%로 자기 관리 소비에서도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