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1503세대다.
이 가운데 86.4%인 1299세대가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 물량이다. 그 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동일센타시아 162세대, 송파구 방이동 잠실라펜앤 42세대다.
올해 강동구 입주 물량은 1만 6685세대로, 서울 지역 전체 입주 물량 2만 3454세대의 71%를 차지한다.
앞서 1월부터 4월까지 중소형 규모단지들이 입주했고 다음 달 강동헤리티지자이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무려 1만 2032세대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예정돼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강동구에 집중되면서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까지 53주 연속 상승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 동향과 동떨어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마지막 주 대비 1.49% 올랐지만, 강동구는 외려 0.19% 하락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해 마지막 주보다 떨어진 곳은 강동구가 유일하다.
직방은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대규모 입주가 집중되고 있는 강동구 및 인접 지역은 '입주장' 여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입주장은 신축 아파트 공사 완료 후 입주 전까지 기간을 말한다.
직방은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올림픽파크포레온 경우 임차인을 찾는 전세 매물이 벌써 대거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시기가 다가올수록 잔금 마련 등을 위한 전세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일대 전세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8837세대로 전달인 5월보다 28%가량 많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체 물량의 약 60%인 1만 7122세대로, 전달 대비 2배 이상 많은 가운데 지난달 입주 물량이 없었던 서울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 모두 입주 물량이 증가한다.
인천은 전달보다 26% 증가한 3395세대, 경기는 무려 127.8% 늘어난 1만 2224세대가 다음 달 집들이에 나선다.
다음 달 지방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1만 1715세대로, 전달보다 20%가량 적다. 그러나 오는 7월 1만 7122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다음 달 물량 감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입주 물량은 대구가 2688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2224세대, 부산 1936세대, 경북 1847세대, 충북 1745세대 등 순이다.